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편의점보다 많은 '치킨집'…실제 소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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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전국에 편의점이 많을까요? 치킨집이 많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거의 비슷할 것 같은데요, 치킨집이 편의점의 두 배 정도 많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지 대충 예상이 가실 텐데, 그만큼 많이 생기기도 하고 많이 없어지기도 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 시작할 때 많이 선택하는 종목이라는 얘기인데, 그래서 정부가 이거 치킨집 열면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조사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 많은 치킨집 사장님 중에 70%가 40대, 50대입니다. 가장 먼저 자영업 할 때 가정 먼저 손대는 업종 중에 하인데, 처음 문 열 때 돈이 얼마가 들고, 그래서 얼마를 벌 수가 있는지 이걸 모르고 시작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잖아요. 정부가 나서서 어느 체인점이 평균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쓸 수 있는지 이런 걸 체크를 해본 거죠.

<앵커>

치킨집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거 도움될 것 같은데, 그래서 실제로 치킨집을 열면 얼마나 벌 수 있다나요?

<기자>

천차만별인데, 평균적으로 정부 얘기는 한 월 3백만 원 정도로 계산이 나옵니다. 많은 돈을 투자해서 밤낮없이 가족들하고 같이 일하는 거 치면 많다고 하기 어려운데요, 처음부터 살펴보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15곳을 쭉 뽑아봤는데 치킨, 맥주 이런 거 판 돈을 다 모은 매출액 이걸 기준으로 해서 1년 평균 한 2억 원 정도가 됩니다.

1년에 2억 원을 벌면 꽤 큰돈 같은데, 들어가는 돈이 또 굉장히 많아요. 본사에 들어가는 게 처음 프랜차이즈 들 때 1천2백만 원 정도 가맹비라는 게 들어가고, 인테리어 비용도 저게 최대인데 평균 1억 원 정도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닭을 본사에서 다 사와야 돼요. 한 마리에 보통 5천 원 넘거든요. 여기에 광고비까지 해서 일단 매출의 3분의 1은 본사로 가고요. 나머지 인건비, 임대료, 이런 게 별도입니다.

그래서 연 2억 원어치를 파는데, 실제로 남는 돈은 6분의 1 정도, 연봉으로 한 3, 4천 정도 된다는 게 정부 추산이고, 실제로 치킨집을 하는 분들은 그것도 안 된다. 매출 10% 정도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배진철/공정거래조정원장 : 월수입이 얼마얼마 예를 들면 천오백만 원, 이렇게 해서 대박이 난다. 인생 역전할 수 있다. 그런 광고를 많이 하는데 초기비용 이런 건 다 (점주) 스스로 계산해야죠.]

스스로 계산 하시려면 이번 자료는 공정거래위원회 현재 가면 보도자료난에 올라와 있거든요. 보시면 분석이 가능하고, 앞으로 조만간에 커피 전문점, 빵집, 편의점, 이런 데도 비교정보를 만들어서 발표하겠다니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자영업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참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내가 얼마나 벌 수 있게 될지 알아두면 좋듯이 내가 산 집이 집값이 떨어질지 올라갈지 미리 알아두면 참 좋잖아요. 그래서 한 부동산 분석 회사에서 조사를 해봤는데 2~3년 안에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역을 또 조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이게 어떤 이유냐면, 새 아파트를 분양을 하면 2, 3년 뒤에 다 지어지잖아요. 그러면 거기로 사람들이 옮겨 가려면 원래 살고 있던 집은 정리를 해야 되는데, 이게 양이 적절하면 무리 없게 넘어가지만, 분양아파트가 너무 많으면 정리해야 될 집도 확 늘어나니까, 그만큼 그 동네는 집값이 출렁거릴 위험이 크다는 거죠.

<앵커>

그렇죠. 그래서 어디가 집값이 떨어진다나요?

<기자>

경기도만 우선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도는 분양이 지금 제일 많이 되는 지역이거든요. 경기도가 최근 보통 1년에 4만 가구 정도 분양이 됐었는데, 작년하고 올해는 그 세 배가 넘게 분양이 되고 있습니다.

1년에 13만 가구가 분양이 되는데 소화가 잘 안 되겠죠. 그래서 경기도에서도 유독 분양이 많은 곳이 어딘지 따져보니까, 가장 분양이 많이 된 곳이 경기도 광주시입니다. 12배가 늘었어요. 평소보다.

말하자면 12년 치 물량을 1년에 분양했다는 거니까 쉽지가 않겠죠. 그다음이 용인이 4.5배, 보시는 것처럼 파주, 화성, 부천도 세 배 안팎인데, 그래서 이 부동산 분석회사 이야기는 이 동네 집들은 2, 3년 뒤에 실제로 입주에 들어가면 분양이 안 된 집이 있을 수도 있고요, 기존 집 파는 사람도 몰리면서 출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지역이 예를 들면 대구, 경북 같은 데인데, 작년 재작년 좋았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새집이 늘면서 열 집 중에 한 집꼴로, 10% 정도가 집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얘기가 될 텐데, 이게 다른 지역 어디서나 가능한 얘기에요. 그래서 봄 이사 철 앞두고 집을 보시는 분들은 이 동네 분양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잘 되는지, 이런 부분도 꼼꼼하게 따져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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