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에 임금 체불 예고…학부모에게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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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과정 예산. 정부와 시·도 교육청은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지만, 학부모와 교사 입장에서 보면 '누가 주냐'는 상관없고 '받냐, 못 받냐'가 중요한데요, 이제 교사 임금 체불과 학부모들의 부담 증가가 발등에 떨어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 통신문입니다.

누리과정 지원금이 교육청에서 입금되지 않아 학부모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더 내야 하는 돈은 최대 월 29만 원입니다.

[강민정/학부모 : 예산이 끊기게 되면 거의 두 배 가까운 돈을 내게 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가계에 많이 부담이 되고…]

일부 유치원은 월급을 늦게 줄 수도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교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25일이 월급날인데, 이날 대규모 임금 체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선혜/유치원교사 : 저희가 그렇게 넉넉한 형편의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아닌데 이 돈으로…게다가 저희뿐만 아니라 어머니들도 얼마나 애가 타시겠어요.]

지원금이 들어오지 않아 예산 공백이 생기면서 학부모나 교사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나 교사들이 유치원에 항의하는 등 갈등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유치원들은 당장 예산을 편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준식 부총리는 오늘(21일) 열리는 교육감 협의회에 참석해 해법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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