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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40만 원 주고도 산다…히틀러 책 '나의 투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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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점에 새로 깔린 독재자 히틀러의 책 '나의 투쟁'입니다.

원본은 8백 쪽짜리 한 권인데, 새로 나온 책은 두 권에 2천 쪽이 넘습니다.

새 책은 원본을 비판한 주석이 3천7백 개 달린 비평본입니다.

출간 1주일 만에 초판 인쇄한 4천 권이 다 팔렸습니다.

사전 주문은 1만 5천 부가 들어왔습니다.

책값은 59유로, 우리 돈 8만 원쯤 하는 고가인데도 잘 팔립니다.

성미 급한 고객들은 아마존에서 5배 넘는 가격에 삽니다.

[하일러 독자 : 우리는 이 책에 대해 잘 모릅니다. 주석이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고 한 권 사서 볼 생각입니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의 유대인 증오와 나치 패권 야욕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책의 저작권 기간인 70년이 종료되자 저작권을 가진 바이에른주 정부가 연구소에 의뢰해 비평본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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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책은 독일에서 원본대로 출간할 수 없습니다.

[비르슁/독일 현대사 연구소 : 비평본은 히틀러가 퍼뜨린 잘못된 정보, 정치선전 효과를 노린 그의 거짓말과 반쪽진실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파우스트/독자 : 이 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 수백만 명을 불행으로 이끈 터무니없는 선전물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우스/독일교사협회 대표 : 젊은이들이 정치적 극단주의에 기우는 것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의 투쟁' 비평본은 참혹했던 과거사를 바라보는 독일 사회의 경계심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적 주석을 단다 해도 '나의 투쟁'에 담긴 인종 차별 사상이 반이민 정서를 부추길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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