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마지막 기회"…이번 주말 겨울옷 사냥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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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에서 김범주 기자가 종종 하는 얘기 중에 하나가 이거는 그때 돼서 다시 알려드리겠다. 나중에 그때 되면 다시 자세히 설명을 해줬던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오늘(14일) 그중에 하나입니다. 올 겨울에 많이 따뜻해서 겨울옷이 많이 안 팔렸다고 그랬거든요. 나중에 세일할 거니까 그때 되면 알려주겠다고 하셨는데 그날이 왔죠.

<기자>

맞습니다. 겨울 장사는 초겨울에 달려있거든요. 초겨울이 확 추워야 사람들이 "아, 이거 겨울 넘기려면 옷도 좀 두툼하고 든든한 거 사 입어야 되겠다." 할 텐데 지난달이 평균온도가 13.8도였습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40년 만에 가장 따뜻해서 만들어 놓은 게 정말 안 팔렸어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겨울옷, 용품 만들어둔 회사들, 그다음에 유통업체들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대폭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가 추웠죠. 그런데 다음 주에 서울이 영하 10도, 11도까지 지금 예고가 돼 있었거든요. 많이들 나오실 것 같아요. 어제 매장에 가서 한 번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수아 : 그전에는 11월 정도쯤에도 추워서 미리 샀는데요, 올해는 안 추워서 작년에 입던 거 그냥 입고 지내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나온 거에요.]

그래서 딱 저런 분들을 겨냥한 행사인데, 왜냐하면 이번 주말에 못 팔면 1월 말이거든요. 이때부터는 추워도 사람들이 안 사고 견딥니다. 겨울 가네, 그러고.

여기는 마트 매장이고, 오늘부터 대부분 백화점에서 패딩이나 코트, 그다음에 남자 옷들도 많이 할인하고요, 두꺼운 이불 같은 것도 한 70%까지도 세일을 합니다.

속 사정을 말씀드리면, 큰 회사들도 이번 겨울 때문에 굉장히 버거운데, 작은 규모 회사들은 정말 쓰러질 걱정을 할 판이라 그래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쓸만한 제품들도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둘러보시면 원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어, 이거 가격도 괜찮네." 이런 것들이 나와 있을 가능성이 꽤 있기 때문에 둘러보시는 것 권해드립니다.

<앵커>

내년에 애들이 입을 옷까지 미리 사 놓아도 괜찮겠어요. 그리고 술 자주 마시면 살 많이 찌자잖아요. 그런데 소비자원에서 술이 얼마나 칼로리가 높나 조사를 해봤더니 우리가 요즘 즐겨 마시고 있는 과일소주는 설탕이 꽤 많이 들어갔다면서요?

<기자>

각설탕을 입에다 한 열 개 정도 넣으시면 어떨까요? (열 개나요? 보통 커피에 한두 개 넣잖아요.) 그것도 달죠.

그런데 "이걸 어떻게 먹어?" 그렇게 생각하실 텐데, 탄산음료 한 캔에 그렇게 들어있긴 해요. 그런데 과일소주 중에는 한 병에 열한 개 각설탕이 들어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각설탕이 하나에 보통 3g 정도 하는데, 소비자원이 과일소주 8종류를 분석을 했더니 평균이 한 병에 당분이 21g, 그러니까 각설탕 7개가 들어있었고요, 최고 많은 걸 보여드릴게요.

자몽 맛 이게 32g, 11개가, 지금 앞에 각설탕을 쌓고 있습니다. 우리가 또 한가지가 술 마실 때 안주는 칼로리로 생각을 하는데 치킨, 삼겹살 이런 거 먹으면 "아, 이거 맛있는데 살찌는데."하는 자책감도 들잖아요.

그런데 술도 칼로리가 꽤 높은 게, 알코올 자체가 칼로리가 높은데 과일소주는 저렇게 설탕까지 넣으니까 한 병에 350㎈ 가깝게 돼서, 공깃밥 칼로리의 1.3배, 아까 설탕 많은 자몽 제품은 400이 넘어가서 한 공기 반 정도의 수준이고요.

일반 소주는 당분은 적은데 알코올도수가 높아서, 알코올 덕분에 별 차이 없는 340, 맥주는 140 정도로 나왔습니다. 이것도 안주랑 같이 먹으면 폭발적으로 살이 찐다는 겁니다.

(술에 들어있는 칼로리는 괜찮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런 얘기가 있었죠. 전문가의 얘기를 한 번 들어 보시죠.

[김경수/가톨릭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술로 인한 칼로리나 안주로 인한 칼로리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똑같이 칼로리가 과잉됐을 때는 체지방 축적으로 되고 특히 중성지방이 올라가면서 지방세포에 저장이 되는 거죠.]

결론은 말이 좀 복잡했는데, 술도 먹으면 비만이 된다. 그래서 정부가 술에도 이제 당분이 얼만지, 칼로리가 얼만지 표시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방안을 검토를 하겠다는데, 사실 저도 좀 찔리고요, 그래도 불금인데 오늘 먹지 말자 이렇게 얘기하기보다는 조금만 드시는 걸로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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