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등록 운전교습 학원을 운영하면서 억대의 수익을 올린 업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일부 강사는 수강생들을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천천히 도로를 달립니다.
경찰이 이 차량을 세워보니,
[단속하겠습니다.]
무등록 운전교습 강사가 수강생을 가르치는 중이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교습 차량에 주행연습 표시를 붙이지 않았고, 긴급할 때 강사들이 사용하는 보조 브레이크도 언제든지 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운전 도중 손이나 허벅지를 만지며 수강생을 성추행 한 강사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 이미 차는 달리고 있고, 여기서 제가 불쾌하다고 손을 떼거나 발을 떼버리면 이건 사고 날 수밖 에 없는 거잖아요.]
이들은 정식 업체보다 20만 원 정도 싼 수강료에 속성 코스까지 있다며 수강생을 모집했습니다.
경찰은 수강생 500여 명으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받아 챙긴 불법 운전교습 학원장 등 16명을 입건했습니다.
[윤병현/강남서 교통과장 : (무등록 운전학원 강사들은) 그때그때 채용돼서 하기 때문에 신원 등에 대한 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고 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 교습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사고가 나면 수강생이 책임을 떠안아야 합니다.
교습받기 전 경찰과 운전면허학원협회를 통해 인증받은 학원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