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보도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해 드렸는데, 이번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반응 역시 예상보다 훨씬 강경했습니다. 사전 통보 없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무엇보다 큰 것 같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중국쪽 반응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예고했던 대로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외교부장이 주중 북한 대사관 책임자에게 (어제 성명에서) 진일보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6일) 밤 각국 대사 초청 행사에서 "북한이 국제 사회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했다"며 지재룡 대사의 면전에서 비난했습니다.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한 채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된 중국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잉 줘/중국 군사전문가 : 한반도의 비핵화 추진이 더욱 꼬였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 새로운 도발과 위협을 맞았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북한과 관계 개선을 도모해 온 시진핑 주석 입장에선 자신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크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루안중저/중국국제문제연구원 수석부원장 : 이번 핵실험은 북중 관계에 매우 큰 충격이고 심각한 도발입니다. 북중 관계가 상당히 훼손됐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제재는 중국이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 파장을 고려할 때 중국이 대북 송유관 차단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