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통보' 못 받아 격앙된 中…"北 핵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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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

우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예상대로 중국 정부는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발표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 사회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에 동참할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들여 엄정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핵실험들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 측으로부터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해 더욱 격앙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지난 3차례의 핵실험보다는 북한에 대해서 더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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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의 기본적인 한반도 정책이 현상 유지와 불안 요인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의 수위 조절에는 신경을 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북한의 핵실험 관련 소식을 매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핵실험이 '비핵화'라는 국제 사회의 목표와 정반대로 가는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 스스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상당수 군사 전문가들은 폭발 실험으로 유발된 인공 지진 규모로 볼 때 폭발력이 너무 작아 수소폭탄 실험이 아니거나 일부 실패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의 네티즌들은 중국 접경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곳에서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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