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오바마 정부가 강력하게 막고 있지만, 총기 판매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총기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총을 사겠단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달에만 무려 160만 정이 팔려 나갔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리고 있는 총기 박람회입니다.
총기를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웬 유망/총기 구입자 : 저는 지금까지 총이 없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누가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잖아요. 미리 대비해야죠.]
지난 한 달, 미국 전역에서 160만 정의 총기가 팔려나갔습니다.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판매량입니다.
또, 총기 구매를 위한 FBI 신원조회 신청 건수도 지난 한 달 동안 3백만 건이 넘었습니다.
FBI 신원조회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런 총기 판매 급증의 원인은 오바마 행정부의 총기 규제책입니다.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미리 총을 사들이는 겁니다.
[델 마샤/총기 구입자 : 총기 관련법이 바뀌면 우리 자신을 보호할 총을 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총을 사러 왔죠.)]
총기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총기에 의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10.3명으로 60년 만에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같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