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 여러 명이 교사를 둘러싸고 조롱을 하고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어제(29일) 보도해 드렸죠. 우리 교권이 어디까지 추락했는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탁에 서 있는 선생님의 팔을 학생이 빗자루로 때립니다.
[학급 친구 : 특종이다, 특종. (아프겠다.)]
주변 학생은 선생님 때리는 걸 거들고 촬영하는 학생도 연신 장난스러운 말투로 매 맞는 선생님을 놀립니다.
[선생님 힘내요. 얘들아, 선생님한테 그러면 안 돼.]
학생들이 선생님의 머리 부분을 툭툭 치고, 주먹으로 위협하기도 합니다.
출석부를 정리하는 선생님에게 예전에 결석했던 사실을 기재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선생님에게 폭력을 사용한 겁니다.
교사는 때리지 말라고 말하지만
[교사 : 내가 좋은 말로 했지? 하지 말라고.]
학생들의 폭행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오늘 해당 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은민/경기도교육청 :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보호위원회에 출석한 피해교사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지도하고 싶다며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교육청과 해당 학교 측은 폭행한 학생 3명은 물론 폭행장면을 촬영하고 유포한 학생 2명도 징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