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 생선 구웠더니…"초미세먼지 최고 7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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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베이징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 신경 쓰시는 분들 많은데요, 주방에서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생선이나 고기 구울 때 나오는 초미세 먼지가 평상시보다 최고 7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감자를 튀길 때도, 먹음직스러운 파스타를 만들 때도 끊임없이 연기가 나옵니다.

[김영남/요리사 : 장시간 연기를 마시면 콧속에 미세먼지 같은 이물질도 나오고 어지럽기도 하고….]

가정집 주방이라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창문을 모두 닫은 채 기름을 두르고 생선을 구웠습니다.

[원수란/주부 : 겨울에는 춥고 환기 팬만 틀어도 충분할 거 같아서 이렇게 조리해요.]

10분 정도 지나자 조리하기 전보다 초미세 먼지 농도가 최고 100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생선을 구울 때 나오는 초미세 먼지의 평균 농도를 산출했더니 평상시보다 70배 정도 높았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있는 벤젠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도 약 2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권명희/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미세먼지에 이산화질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붙어서 호흡기로 들어가 혈관을 탁하게 하고 기관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육류를 삶을 때 초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낮았는데, 이때도 평상시보다는 2배가량 높았습니다.

음식이 타면 미세먼지 속에 벤조피렌 같은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방 환기 설비를 틀고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30분 이상 창문을 열고 오염 물질을 밖으로 빼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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