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 안철수 의원이 독자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산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세력 규합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새정치연합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14일) 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냈습니다.
내일은 부산, 오는 17일은 광주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고향과 정치적 기반을 잇따라 찾아가 탈당의 당위성과 앞으로 계획을 공개한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처지를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복귀해 성공을 일군 사례에 비유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 (스티브 잡스가) 그 당시 존 스컬리 대표한테 쫓겨났습니다. 그다음은, 이제 스티브 잡스 노력의 몫인 거죠.]
문재인 대표는 당무를 접고 부산을 찾아 정국구상에 들어갔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우선은 우리 어머니 뵈러 가는 게 목표예요. 갔다 와서 봅시다.]
안 전 대표가 떠나고 문 대표는 자리를 비운 당내는 탈당 책임론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 간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주류 측은 지금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해 총선에 대비할 때라고 문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비주류 측은 비판하는 사람을 물갈이 대상으로 호도하는 게 지도자냐며 문 대표의 사퇴와 계파 리더들 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은 오는 17일부터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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