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지카' 바이러스 비상…국내 유입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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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에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에서 '지카'라는 바이러스가 점차 퍼지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아홉 개 나라에 1단계 여행 주의 권고를 내렸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에 절대로 물리지 않도록 모기퇴치제 등을 사용하라는 겁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 바이러스처럼 '숲 모기'에 의해 전염됩니다.

물린 뒤 3일에서 12일 사이에 미열과 발진, 두통 같은 뎅기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매우 위험합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소두증 아이가 매년 6,70명 정도 태어났는데 지카 바이러스가 유입된 올해 1천700여 명으로 급증해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신생아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졌습니다.

우리나라엔 아직 감염 사례는 없지만,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 숲 모기가 서식합니다.

[이근화/제주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뎅기열 유행지역을 여행한 일본인이 귀국해서 (그 사람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어서, 작년에 (뎅기열이) 토착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유행 지역의 확산 추세를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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