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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프랑스 극우정당 '지방선거 1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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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이 그제(6일) 치러진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올랐습니다.

국민전선은 28%를 얻어 우파 야당 공화당과 집권 사회당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광역자치단체인 도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국민전선은 본토 13개 도 가운데 6곳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전선 대표 마린 르펜은 난민촌인 칼레가 속한 도에 출마해 40%가 넘는 지지로 1위에 올랐습니다.

[마린 르펜/국민전선 대표 : 국민전선은 국가와 주권을 수호할 유일한 기관이기 때문에 진정한 공화주의 전선입니다.]

국민전선은 반이민, 반이슬람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웁니다.

유럽 난민 사태로 유권자의 불만이 누적됐고, 지난달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가 터지면서 표심이 국민전선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전선은 그동안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이슬람을 쫓아내자고 주장했습니다.

장기간 경기 침체도 국민전선 승리의 원인입니다.

프랑스의 실업률이 10%를 넘자 국민전선은 집권당의 무능을 공격하면서 이민자를 줄여야 프랑스가 산다는 논리로 반외국인 정서를 자극했습니다.

[조슬랭/국민전선 지지자 : 사람들은 현 정부의 정책에 신물이 났어요. 그들은 거짓말을 했어요. 이제 사람들은 자기만 생각해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거죠.]

이번 선거에서 지역별 과반 득표자가 없어 오는 13일 상위 득표자 간 2차 결선투표가 실시됩니다.

사회당은 소속 후보 일부가 사퇴해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겠다며 국민전선의 승리를 막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선거 연대를 거부했습니다.

2차 투표로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마린 르펜 대표가 2017년 차기 대선에서 유력 후보 반열에 오른 것은 분명합니다.

국민전선 돌풍은 프랑스 정치지형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고, 유럽 내 반이민 정서 확산으로 유럽통합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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