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묻지마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자신을 나무란다고 오해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주민에게 신고된 집을 묻습니다.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릅니다.
경찰관이 순찰차 앞문으로 우선 제압합니다.
경찰관 2명이 달려들어 격투를 벌인 뒤 남자를 검거합니다.
[고세중/제주 노형지구대 순경 : 삼단봉을 신속하게 뺀 다음에 차량 뒤편으로 돌아가서 (피의자를)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44살 강 모 씨는 자기가 살던 다세대 주택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후 뛰쳐나오던 길이었습니다.
흉기를 든 남성은 곧장 이 건물을 빠져나와 이곳에 서 있던 또 다른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집 현관문에 흉기 자국이 선명합니다.
[피해 여성 : 여기서 팍팍 흉기로 찍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난리 속에 나는 방으로 가서 숨었어요, 숨으면서 신고했죠.]
강 씨는 담배 연기 때문에 이웃 주민들이 자신을 나무라는 것으로 알고 흉기 난동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신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재빠르게 대처하면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 노형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