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고 무료해서 들어간 앱 스토어. 그런데…내 눈을 의심케 한 인기차트 1위. 도대체.... 이게 뭘까요?
진짜 궁금해서 검색 좀 해봤더니 음.. 이런 내용이군요. 정말..진짜.. 궁금해서..한번 설치 해 봤습니다. 일단.. 그래픽 수준은 좀 떨어지네요..거지.. 그 콘셉트를 반영한 거겠죠?
게임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용자가 거지가 되어서 ‘한푼 줍쇼’하면서 구걸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화면을 누르기만하면 돈은 쌓입니다.
영혼 없는 무한반복으로 돈을 좀 쌓으면 사람도 고용하고, 건물도 사고, 기업도 인수할 수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하니까 건물 하나쯤은 거뜬히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뭐가 더 있나 계속 해봤더니....‘이게’ 전부였습니다.
이런 건 있네요.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나오는 ‘병 맛’ 만화 직접 해 보니까 중독성은 있는데 이렇게 1등을 내달릴 이유가 무엇인지.. ‘11월초 안드로이드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 건’, ‘12월초 아이폰 앱스토어 전체 인기차트 1위’ 그 답을 찾기가 어려워서 후기를 들락거렸더니 좀 이해되는 구석이 있네요.
“아무리 일해도 돈 못 모으는 답답함이 해소된다.”
“게임 속 거지가 돈 없는 지금의 나 같다”
아마도 ‘헬조선’으로 대표되는 암담한 현실 인식이 이 게임의 인기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게임과 비슷한 다른 게임들도 인기 있는 게 꽤 있군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가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내 꿈은 정규직’이 몇 달 전에 인기를 얻기도 했네요.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왜 이런 게임이 인기가 많은 걸까요?
청년들이 살기 힘든 현실이 게임에 반영된 현상이죠. 정규직이 되기 힘들고, 돈을 모으기 힘든 처지를 게임 속 주인공에 대리만족, 감정이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암담한 현실 속 게임 하나가 위로와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게임 마저 백수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현질 게임’이 되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