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홍보해가며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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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개설·운영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A사이트 운영자 42살 신 모 씨와 B사이트 홍보·모집책 21살 박 모 씨, 21살 남 모 씨 등 모두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자금 인출책과 모집책 등 조직원 17명과 23살 김 모 씨 등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도박한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00억 원 규모의 A사이트를 운영한 신씨는 1회당 5천∼100만 원을 배팅하게 하고, 승패를 맞추면 배당금으로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씨는 일본에 서버를 두고, 중국에 직원 6명 규모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사이트를 24시간 관리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도박한 사람들은 천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박씨와 남씨가 홍보·모집책으로 몸담은 B사이트의 판돈은 300억 원 규모, 이용자는 1만 명 이상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만 명 이상이 연결된 자신들의 SNS로 사이트를 홍보했고, 인터넷 방송에 자막으로 사이트 주소를 띄워 20∼30대 젊은 층을 도박에 끌어들였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도박하다 함께 입건된 대학 휴학생 김씨는 천900만 원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발생한 폭행사건 피의자였던 박씨와 남씨를 수사하다 이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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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사용한 차명 계좌 일부가 신씨가 운영하던 사이트에서 사용한 계좌와 일치해 이들 두 조직은 한꺼번에 잡혔습니다.

이들은 월세 수백만 원짜리 고급 오피스텔에서 살거나 벤츠 등 고급 외제 승용차를 굴리는 등 수익금을 흥청망청 썼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계속해서 도박 사이트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고 B사이트 운영자의 뒤를 쫓는 한편 사이트 상습 이용자나 고액을 배팅한 사람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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