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개 중대 조계사 포위…한상균 체포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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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보름넘게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데요. 조계사 신도회가 나가달라고 요구하면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한 위원장은 조계사에 머물러 있고 경찰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사 신도회 회장단은 어제(30일) 오후 조계사 경내에 머물고 있는 한상균 위원장을 찾아가 신도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조계사에서 나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준/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 자진 출두해라. 죄지은 게 없다고 하면, 죄지은 것이 없으니 떳떳이 나가라.]

한 위원장은 나흘 앞으로 다가온 2차 민중 총궐기 대회까지만 시간을 달라며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신도회 측이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한 위원장의 옷이 찢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위원장과 함께 조계사 경내에 있던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신도회의 요청을 받고 조계사에서 나왔습니다.

[김경자/민주노총 부위원장 : 민주노총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합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오늘 신도회 임원총회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오거나 몰래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 6개 중대를 조계사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경찰이 오는 5일 2차 집회 개최를 금지했지만, 주최 측은 집회 강행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농민단체들이 예고한 2차 대규모 집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경찰과 집회 주최 측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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