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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테러도 못 꺾은 쇼핑 열기…모바일 주문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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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테러 위협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경계가 펼쳐진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였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열기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나흘 동안 쇼핑객 수는 1억 3천58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쇼핑객 : (피곤하지 않습니까?) 원하는 물건 사는 데 몇 시간이 걸렸는데 우리는 계속 다니려고요. ]

파격 할인가의 TV 등 물량이 한정된 미끼 상품을 먼저 잡으려는 다툼이 곳곳에서 벌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감정이 폭발해 난폭한 주먹다짐으로 이어지며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매장 앞에는 세일 수일 전부터 장기 노숙하는 텐트족도 등장했습니다.

[토니 아바타/텐트 노숙 쇼핑객 :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쇼핑을 위해서 확실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뉴욕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들에선 '도어 버스터'로 불리는 개점 시간의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브랜던/美 완구유통업체 토이저러스 부사장 : 요즘 블랙프라이데이는 5년, 10년 전 만큼 위력적이진 않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주요 세일을 블랙프라이데이 전부터 일찍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쇼핑, 특히, 모바일을 통한 주문 매출이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주요 쇼핑 사이트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추수감사절 당일엔 25%, 블랙프라이데이엔 1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주문이 40%나 돼 지난해보다 10% 더 늘어났습니다.

혼잡과 줄서기를 싫어하는 미국의 젊은층과 한국, 중국, 유럽의 해외 직구족이 급증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채성호/배송대행업체 몰테일 임원 : 이제는 미국, 중국 가릴 것 없이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는 다 살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의 할인 혜택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유력신문 뉴욕타임스는 전문가에 의뢰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3만 4천여 개의 상품가격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할인 효과가 있는 상품은 0.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상품이 10월에 가격이 올랐다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시 떨어져 다른 시기와 큰 차별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소매업계는 올해에도 온라인 쇼핑 평균 할인율이 26%에 달했다며, 블랙프라이데이는 여전히 유리한 쇼핑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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