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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족과 불꽃놀이 보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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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로 평일 오전 시간대 지상파 TV의 주시청자층은 가정주부들입니다. 굿데이,뉴데이 등의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들은 우리로 치면 모닝와이드 3부나 아침마당 같은 프로그램인데요, 오늘 이들 프로그램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무엇이었을까요? 

당연히 주부가 주시청자층이니까 파리 테러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세상에 현존하는 가장 멋진 남자의 이야기였습니다. 타임사의 주간 미국잡지인 피플지가 'Sexist Man Alive!'란 제목으로 올해의 가장 멋진 남성을 꼽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잉글랜드 출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었고 그의 최근 사진이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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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은 영예의 주인공이 된데 대해 "영광이고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내가 매력적이거나 섹시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너무나도 겸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그러면서 베컴은 최근 가족과 함께 디즈니랜드에 다녀 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디즈니의 불꽃놀이를 보면서 거의 울었다"면서 "두 무릎에 아이 둘을 하나씩 앉히고 불꽃놀이를 볼 때 목이 메었다"고 말하는 등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 오랜만에 가족들과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을 느꼈던 것 같네요. 또 "하루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이들이 씻고 함께 차나 핫초컬릿을 마시면서 TV를 보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때"라고도 털어놓았습니다. 평범한 일반 가장들과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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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은 1975년생으로 우리나이로 41세, 서양나이로 40 '불혹'입니다. 아들 셋과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결혼16년차 가장입니다. 선수 시절 그의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은 브라질 카를로스의 '왼발 UFO 프리킥'과 함께 전설로 기억될 정도로 그는 불세출의 축구 스타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미국의 LA 갤럭시, 이탈리아 AC밀란에서 선수활동을 했고 파리 생제르망을 끝으로 지난 2013년 은퇴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축구실력 덕분에 베컴은 엄청난 부를 쌓습니다. 축구보다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훨씬 많은데요, 이런 훌륭한 외모와 인기로 영국의 당대 최고그룹 스파이스걸스 출신 빅토리아와 결혼했지만 이후에도 여러 여성과 숱한 염문을 뿌렸습니다. 여러차례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등을 아내에게 선물하며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젊은시절 이런 방황을 하고난 뒤 베컴은 앞서 자신이 말한대로 가정적인 아빠로, 남편으로 다시 태어난 듯 합니다. 지난 2005년부터 베컴은 10년째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는 베컴이 가장 애착을 갖고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일요일 홍보대사 취임 10주년을 기념하는 자선경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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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풍미한 지단과 피구 그리고 박지성 선수까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경기를 주최한 베컴은 유니세프 홍보대사 10년을 맞아 이 경기를 마련하면서 동시에 전세계 빈곤 아동들을 돕기위한 '펀드'를 런칭했습니다. 10년동안 홍보대사를 하기도 쉽지 않은데 앞으로 전세계 아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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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증거가 있는데 무엇일까요? 바로 그의 몸입니다. 베컴은 팔과 다리, 가슴과 등 할 것 없이 온몸에 빼곡하게 문신을 새겨 놓았는데요 무려 40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문신이 세 아들과 딸, 아내의 이름, 결혼 10주년 기념 등 대부분 가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왼팔에는 아내 빅토리아 이름 옆에 '영원히 당신 곁에'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베컴은 앞으로도 가족과 관련된 문신을 계속 새기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섹시한 남자'를 선정한 피플지의 선정기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잘 생긴 외모뿐 아니라 이런 그의 내면의 모습이 반영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닐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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