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하는 손녀…할머니의 이별 준비 '뭉클'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한 할머니가 장을 보고 있습니다.

채소도, 고기도, 속옷도 땅끝, 해남에서 제일 좋은 것만 고르는 이 할머니.

이날을 위해 꼭꼭 숨겨둔 쌈짓돈도 흔쾌히 꺼냈습니다.

그런데, 한참 시장을 돌아다니던 할머니께서 그 자리에 서서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광고 영역

사실 할머니는 글을 읽지 못하는 까막눈입니다.

그래서 간판을 보고 가게를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글을 읽지 못해 일상적인 장보기도 남들보다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할머니. 

그런데, 이런 할머니께서 누구를 위해 이렇게 꼼꼼하게 장을 보는 걸까요?

할머니의 집에는 유일한 식구, 손녀 다민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민이가 곧 할머니 곁을 떠납니다. 

하나라도 더 해 주고픈 마음에 할머니는 푸짐한 요리와 선물을 준비했던 겁니다. 

대학대신 취업을 선택한 다민이는 일주일 뒤 고향 해남을 떠나 공장에 취직을 합니다.

하지만, 다민이의 꿈은 댄서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실력도 인정받았지만 그 꿈을 접고 공장취직을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할머니였습니다.

유일한 식구, 할머니를 위해 돈을 벌고 싶다는 다민이.

다민이도 언제나 할머니 생각뿐입니다.

광고 영역

19살, 16살에 만나 다민이를 낳은 부모님.

하지만 다민이가 2살 때 다민이의 부모님은 이혼하고, 어린 다민이는 할머니 손에 맡겨졌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못 배워서 미안하고, 해준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

갈 곳 없던 다민이를 거둬 정성껏 키웠지만 할머니는 언제나 다민이한테 미안하기만 합니다.

"키워주셔서 고맙고 나 공장가도 밥 잘 챙겨먹고, 전화 잘 받고 자주 보러 올게 사랑해"

그런 할머니에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기특한 손녀 다민이. 

정든 고향 해남을 떠나 또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렵지만 다민이는 할머니를 위해 홀로서기를 다짐합니다.

때로는 모진 말을 뱉으며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할머니와 다민이는 그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보다 더 진한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위대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할머니와 다민이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