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지역 가뭄 심각…'3일제 급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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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남 신안군 일부 섬 지역에 격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노후 상수도관 때문에 수돗물의 절반가량이 버려지고 있는 상황에 가뭄이 계속돼 다음 달부터 3일제 급수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달부터 격일제 급수가 실시 중인 신안의 팔금도입니다.

음식점마다 물탱크에 수돗물을 받아놓고 손님을 맞습니다.

[김판수/전남 신안 팔금도 식당업주 : 격일제 급수를 하다 보니까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죠. 물도 사실 제일 필요한 데가 식당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격일제 급수가 실시되는 안좌도도 집집마다 여기저기 물을 받아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수원에 저수율이 21%까지 떨어져 다음 달부터는 격일제가 아닌 3일제 급수를 해야 할 위기에까지 처했습니다.

격일제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는 곳은 신안군 임자면과 안좌면, 팔금면 등 3개 면으로 주민 7천6백여 명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가뭄만큼이나 노후 된 상수도관으로 인한 누수율도 큰 문제입니다.

임자도의 경우 누수율이 52%에 달해 귀한 수돗물 절반을 땅에 버리고 있습니다.

상수도관 교체사업은 국비지원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재정형편이 어려운 전남 지자체들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올여름 마른장마에 이어 겨울 가뭄까지 예고돼 내년 봄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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