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사람이 됐어요"…홀대받는 인문학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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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을 계층화시킨 위와 같은 내용이 SNS상에서 우스갯소리처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인문학도의 어려운 취업 현실을 빗대고 있는 겁니다. 인문계 대학생들의 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업들은 최근 신입사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작 인문계 출신들은

홀대를 받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기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지난해 신입 공채의 이공·인문계 비율은 8:2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교육부가 최근 낸 한 정책은 또 다른 화두를 던져줬습니다. ‘취업 중심 학과’로 대학을 전면 개편하는 19개 대학을 뽑아 총 2,012억 원을 지원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개편하려면 취업률이 낮은 인문계 정원을 줄여야만 합니다.

교육부는 인문학 발전 방안도 내놨습니다. 인문학과 실용학문을 융합한 학과를 개설하는 대학 등 12곳을 선정해 내년 한 해 모두 344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합하면, 인문계 정원을 줄이고 취직이 안 되는 인문학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융합’된 새로운 학과로 만들라는 겁니다. 인문계가 취업이 안 된다니 다른 산업과 융합해서 기업들이 좋아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취지는 마냥 나쁘다고 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오래 전부터 청년취업난에 시달렸던 나라들도 이렇듯 인문학을 홀대하진 않았습니다.

“4년 동안 공부하면서 행복했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쓸모 없는 사람’이 돼있었어요.” (비상경 인문계열 취준생 이 모 씨(26))

청년들이 취업이 잘 돼서 걱정을 덜고 사는 세상이 오면 참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건강한 지성을 양성해야 할 대학이 중요한 기능의 한 축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사라진 인문계열 학과는 지난 5년간 모두 457개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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