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감소 '비상'…中, 한 자녀 정책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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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중국 성립 당시 5억 명이던 중국의 인구는 인구를 무기로 여긴 마오쩌둥이 출산을 장려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980년 모든 가정에 '1자녀 정책'을 도입하고 무거운 벌금에 강제 유산까지 시키며 인구증가를 억제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노동 인구의 감소와 급격한 노령화로 경제위기까지 우려되자 '1자녀 정책'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14억 인구 대국도 떠는 저출산의 공포,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6년 한 자녀 정책 모범 마을로 선정된 장쑤성 루둥현입니다.

지금은 10명 가운데 3명이 60세 이상인 중국에서 가장 늙은 마을이 됐습니다.

[호쉐웬/장쑤성 민정국장 : 호적상 인구든 상주인구든 선진국 수준의 노령화에 도달했고 20년 후면 중국 전역이 이렇게 될 겁니다.]

한 자녀 정책으로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3년 연속 줄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2030년이면 60세 이상 인구가 3억 4천500만 명에 달하고, 남아 선호로 성비가 무너져 2020년에는 짝을 못 찾는 총각이 3천만 명이나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소황제로 불리는 외동들은 응석받이가 돼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풍부한 노동력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 자녀 정책 폐기로 중국 정부는 1년에 5백만 명 이상 신생아가 더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200만 명 선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이 퐁/'한 자녀' 저자 : 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제 두 자녀 낳아도 된다'고 해서 그냥 아이를 더 낳지는 않을 겁니다.]

인구전문가들은 높은 양육비와 도시화 등으로 가임여성 1명당 1.4명으로 떨어진 출산율을 다시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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