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잔뜩 모인 이곳은 내년 1월 일본에서 전격 데뷔하는 아이돌의 기자회견장입니다. 누군가 멤버에게 소감을 묻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마이크를 받아 든 것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석고상! 아무 말도 없는 석고상을 보고 매니저가 '멤버가 긴장한 것 같다'고 말하며 둘러댑니다. 석고상한테 질문하고, 석고상이 긴장했다하고… 아…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요…
이들은 '석고 보이즈' 내년 1월 일본에서 방영하는 석고상 아이돌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입니다.
#1 세인트 조르지오 ~군인이자 성인~
정의감 넘치는 성실한 성격. 사람에게 상냥하지만 자신에 대해 금욕. 가끔 드래곤 사냥을 할 기회가 있어서, 전설이 많음. “일본에서 말하면 요시모토 정치계 같은 느낌일까나?”
#2 메디치 ~ 원조 유명 인사 ~
머리가 좋고, 느긋한 자유인. 이탈리아 정재계의 톱 메디치 가문의 셋째 아들. 일보단 문화나 예술에 관심이 많아. 다빈치도 라파엘로도 친구. “모나리자는 내가 그에게 부탁한 작품이야
#3 헤르메스 ~ 고운 피부의 멀티 탤런트 ~
여러 사람과 친해질 막내 기질. 분위기를 소중히 하는 밝은 성격. 그러나 태어났을 때부터 무엇이든할 수 있는 천재. 다른 신들에게 귀여움 받는다. "왼손에 디오니소스를 안고있는 이 모습의 평판이 좋은거야, 피부도."
#4 마르스 ~ 사랑에 한결같은 군신 ~
무슨 일에도 똑바른 성격. 감정이 풍부하다. 성별 기호 ‘♂’의 유래가 있는 만큼 소위 남성적인 타입. 싸움의 신이지만, 비너스의 사랑엔 무장해제. "이 모습은 그 때의 것. 사랑엔 약하다."
석고보이즈는 개성 넘치는 4명의 석고상 아이돌 유닛과 그 매니저가 된 여성의 연예계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 '러브라이브'라는 애니메이션 속 아이돌도 일본에서 크게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매니아층이 생겨서 우리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내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있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것들을 꾸준히 소비하는 층이 있다. 개인의 여가를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쿠미코(24세)/취업준비생)
"애니메이션 속 아이돌은 그 자체보다는 성우진이나 노래, 2차 창작물들을 소비하는 재미가 크다." (박 모 씨(24세)/애니메이션 소비 자) "'석고보이즈'는 애니메이션 아이돌 프로젝트라기보다 개그만화류에 가까운 것 같다." (이 모 씨(24세)/애니메이션 소비자)
유독 일본에서는 실제 인물이 아닌 상상의 아이돌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홀로그램 아이돌까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독특하지만 때론 파격적이기도 한 문화가 관심을 받는 일본입니다. 석고상까지 아이돌로 만드는 그들의 다음 아이돌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