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폭파' 협박 시한 지나…경찰 모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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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서울 삼성동 쪽에 있으면 빨리 피해야 한다 이런 글이 인터넷에 돌면서 한때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테러조직이 코엑스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렇게 경찰들이 정밀 수색작업까지 벌였는데 다행히 별다른 징후는 없었습니다. 협박 시한이 지나면서 경찰은 일단 오늘 새벽 경계 인력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지난 23일 저녁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한국 대사관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자신을 '안사르 알딘'의 조직원이라고 밝힌 발신자는, 25일 서울 코엑스 안의 상점을 폭파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사르 알딘은 테러단체 알 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으로 아프리카 말리에 본거지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코엑스 내 상점들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이나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계 강화를 위해 투입했던 경찰 두 개 중대, 160명은 오늘 새벽 0시에 철수시켰습니다.

[서울경찰청 대테러계장 : 예고된 25일이 지났고 추가로 테러 징후가 보이지 않아서 자정을 기해서 일단 철수했습니다.]

경찰은 발신자가 코엑스 내 전시관이 아닌 상점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점 등으로 미뤄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요구 사항도 없는 만큼 테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당분간 평소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 외교부 등과도 협조해 첩보의 신빙성이 있는지 예의 주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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