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로…日 강제징용 추도비에 '낙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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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에 의해서 일본 탄광에 끌려간 조선인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비가, 테러를 당했습니다. 검정 페인트 스프레이가 뿌려지고 욱일기 스티커와 비석 내용을 부정하는 글귀까지 붙여졌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2차대전 때 강제로 끌려가 일본 후쿠오카현 미이케 탄광 등에서 숨진 조선인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추도비입니다.

비문 위에 누군가가 검은색 페인트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 놓았습니다.

한쪽 모퉁이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스티커를 붙여 놓았습니다.

'베트남에게 사죄를!' 이란 글귀와 '일본 정신을 더럽히는 석비, 더럽히지마!' 라는 글도 써 놓았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우익 성향 인사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지 재일민단 관계자는 훼손 사실을 오무타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훼손된 추도비는 재일 한국인 시민단체가 징용 관련 기업의 협력을 얻어 지난 1995년에 오무타 시내의 한 공원에 세운 것입니다.

미이케 탄광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유산 23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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