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아가며 약초 캐는 男…눈물겨운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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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의 한 이름 없는 산. 그 곳에서 몇 시간 째 약초를 캐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당귀부터 산삼까지.빽빽한 풀들 사이에서 약초들을 귀신같이 골라 담습니다. 49살 유은형씨입니다.몇 시간을 지친 기색 없이 약초를 캐던 유은형씨가 갑자기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합니다. 당뇨 때문에 자주 몸이 아프다는 유은형 씨.품에서 주사기를 꺼내더니 몸에 주사하고는 떨리는 몸으로 다시 약초를 캡니다. 왜 이렇게까지 산삼과 약초를 캐려는 걸까요? 집에 계신 어머니에게 드릴 것이기 때문입니다.밤늦게까지 약초를 캐더니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갑니다.집에 도착하자, 아픈 다리로 기어 와 아저씨를 반기는 어머니.이제 103살이 되신 김옥진 할머니입니다. 3살 무렵 다친 다리 때문에 어머니는 지금껏 평생을 한 번도 일어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은형씨는 아픈 어머니의 수족이 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었습니다. 힘들 법도 하건만, 은형 씨는 오자마자 산삼과 약초로 밥을 짓고 손수 어머니를 씻겨 드립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을 위해 아픈 다리를 끌고 농사를 지었다니 어머니.유은형씨는 어머니가 자신을 기르느라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뭘 해도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할머니는 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특히 가난 때문에 한글조차 가르쳐주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라고 합니다. 버스 노선표를 읽지 못해 오는 버스마다 행선지를 물어야 하고 읽지 못하는 고지서 때문에  전기가 끊긴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은형 씨는 단 한 번도 어머니를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한글을 배우면 뭐가 제일 먼저 쓰고 싶으세요?" 

"어머니 이름이요."

 그런 유은형 씨를 위해 한글 선생님이 방문했습니다.한글을 배운 은형 씨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얼굴로 어머니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써 내려 갑니다.서로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평생을 살아온 은형 씨와 어머니. 남은 시간은 아프지 말고 

늘 행복한 날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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