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현대기아차 품질 향상…실적개선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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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품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현대차(22일)와 기아차(23일)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이익이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대기아차 차량은 품질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어소시에이츠(JDPA)가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1위에 올랐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33개 중에서 기아차는 포르셰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도 4위에 올라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우수한 품질에도 실적이 좋아지지 않는 것은 품질만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IHS의 이안 파크 자동차 담당 연구원은 "사람들이 단지 강하고 결점이 적다고 해서 차를 사는 것은 아니다"며 품질이 기본인 시대에서 매끈한 디자인과 차량 내부 장치의 기술 등이 차량 구매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는 현대기아차가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만들어내지만 소비자의 수요를 읽는 것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SUV 대신 소나타와 같은 중형 세단을 주력 차종으로 내세워 바뀐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부진을 거듭하는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4분기에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차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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