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스케이드보드 타고 하늘로?…현실이 된 '백 투 더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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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1일)도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경제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이야기를 준비해 오셨네요. 옛날 영화 '백 투 더 퓨처' 저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게 오늘 재개봉을 한다고 하는데 이게 경제랑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이게 조금 연관이 있습니다. 백투더퓨처란 영화가 옛날에 직접 보셨다면 나이가 있는 거죠. 1985년, 30년 전 영화인데,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미래로 왔다 갔다 하는 영화잖아요.

그런데 이 백투더퓨처에서 주인공이 날아갔던 미래가 언제였는지, 화면을 보시죠.

[여기가 어디고, 언제예요? (캘리포니아로 착륙 중이고, 지금은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이야) 2015년요?]

2015년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닌데,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오늘입니다. 그때 넋 놓고 봤던 그 미래가 지금이 됐고요, 저 영화 처음 볼 때 저도 저 주인공 나이였는데, 이제는 박사님 나이가 됐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저 영화에서 보여줬던 2015년이 꽤 많이 현실이 됐다는 거예요.

<앵커>

저도 저 영화를 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주인공 마이클 J. 폭스가 스케이트보이드인가요? 그거 타고 공중에 날아다니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이게 현실이 됐나요?

<기자>

영화 떠올리면 맨 먼저 생각나는 장면이 그 장면인데, 이것도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중에 떠 있는 이 스케이트보드, 이걸 타고 주인공하고 악당이 추격전을 벌이는, 이걸 영화에서 호버보드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이게 시제품으로 호버보드란 이름 그대로 지금 만들어졌어요.

지금 옆에 보시는 건데, 아직까지는 15분밖에 안 되고 비싸다는 한계는 있지만,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조만간 시판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30년 전에는 TV라고 하면 뚱뚱한 브라운관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얇은 벽걸이 TV가 나오고, 또 그 TV로 화상통화를 합니다.

옛날에는 "저걸로 통화를 하네."이랬지만, 지금은 작은 스마트폰으로 다 되는 일이죠. 그리고 머리에 안경처럼 쓰고 영상을 보는 스마트 안경, 이것도 지금 개발이 돼서 실제로 지금 보시는 게 나왔고요.

조스 19편이 개봉했는데 상어가 3D로 벽에서 튀어나오는, 입체 전광판이 나오는데 3D로 이렇게 보여주는 전광판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역시 시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지문인식으로 택시비를 내는 장면, 말로 집안 불을 켜는 장면 이런 것도 다 현실화가 됐죠. 그런데 크게 보면 안 된 건 하나 정도 있는 거 같아요.

<앵커>

감독의 상상력이 저 당시에 참 대단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안 된 건 뭐가 있죠.

<기자>

날아다니는 타임머신은 아직 개발이 안 됐어요.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도 백투더퓨처보다 만만치 않게 그 이전에 굉장히 상상력이 풍부하셨던 분이 있는데,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라는 분이 심술통, 심술가족, 이거는 저보다 훨씬 윗세대들입니다.

이런 만화 그린 분인데, 1965년에 그린 만화가 또 화제가 되고 있어요. '2000년대 우리 삶은 어떨까?'하는 만화인데, 50년 전에 스마트폰을 얘기를 하시고, 태양열 주택, 전기 자동차, 원격 치료 같은 걸 그려놨습니다.

여기서 안된 것도 역시 우주선 타고 수학여행 가는 정도 하나인데, 놀라운 적중률이죠.

이렇게 50년 전 만화, 30년 전 영화가 현실이 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데,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만화와 영화가 현실이 된 게 아니라, 그걸 보고 꿈을 꾼 세대가 만화와 영화를 현실로 만든 거라고 보는 게 더 맞지 않냐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렇네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런 상상력 풍부한 예술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 되겠네요.

<기자>

그렇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아이들은 어제도 아빠와 노는 시간 짧다고 말씀드렸지만, 학원 다니고, 영어 배우고 이러느라고 좀 더 멀리 내다보면서 꿈을 꾸고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을 과연 얼마나 하고 있을까, 그게 우리 미래 먹거리가 되고 우리 경제 동력이 될 텐데, 그런 점에서는 50년 전 그 만화를 왜 그렸는지 저희가 지난주에 이정문 화백을 찾아갔었는데, 이제 일흔넷입니다. 인터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이정문/화백 : 우선 사람이 꿈이 있어야 돼요. 애들 때부터도. 그 꿈을 꾸면 아, 나도 뭐 이런 거 만들고 싶다 하면은 이제 그것이 집중이 돼가지고 동기부여를 해주게 되면 그게 되는 게 과학이거든요.]

백투더퓨처의 미래였던 오늘 다시 한 번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게 되는데, 이번 주말쯤에는 그래서 아이들하고 공상과학 영화도 좀 보고, 만화도 좀 보고, 꿈을 키워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미래를 위해서,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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