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가 기억과 시간, 사랑에 관한 판타지로 영화 팬들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의 레일라 하타미와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의 알리 모사파의 출연으로 씨네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영화는 이란의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의 작품으로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레일라 하타미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에서 20년 동안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돌아온 '골리'역을 맡았다. '잉그리드 버그만'을 떠올리게 하는 기품있는 외모와 몰입하게 만드는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인다. 알리 모사파는 골리를 사랑하는 액자장인 파하드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두 배우는 시간과 공간, 차원을 넘어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시적인 방식으로 풀어내 영화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실제 부부이기도 한 두 사람은 실감나는 열연으로 영화를 빛냈다.
이란 영화의 진수와 두 명품 배우의 연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오는 11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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