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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여왕이 된 장애 소녀…19년 인생 '최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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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블린은 태어날 때부터 여러 합병증을 앓게 돼 심장 수술만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길어야 6주 살 거라는 의료진 진단에도,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이제 세 살이 돼 퇴원하는 애블린.

이 고교 미식축구팀 선수들은 그런 애블린이 집 뒷마당에서 맘대로 뛰어놀 수 있도록 잔디를 깔아 줬습니다.

[로세니 콘/러닝 백 : 새 잔디 위로 걸어나오는 작은 소녀를 보니까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울고 싶었어요.]

미식축구팀은 그들에게 신선한 활력이 된 애블린을 위해 뭔가 더 해주고 싶었습니다.

[벤저민 버틀러/수비수 : 고교 생활에 특별한 뭔가가 있죠. 예를 들어 금요일 밤에 열리는 축구경기 같은 것 말이죠. ]

이날 밤 열리는 경기에 애블린을 초대했고 왕관을 씌어 줬습니다.

[로세니 콘/러닝 백 : 소녀가 걸어나오고 왕관을 쓴 여왕이 되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고 우리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죠.]

모든 고통과 난관을 이겨내고 집에 돌아온 애블린은 축구팀은 물론 이 마을 사람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고교 축구팀 선수 : 우리 코치가 항상 얘기해요. 삶은 선택이라고 말이죠. 저 작은 소녀가 고난을 이겨냈던 것처럼 말이죠.]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는 맨디 머치에게 이날은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비록 트럭 뒷자리지만 무개차에 타고 마을을 돌며 학교로 향합니다.

이 마을에서 어렸을 때부터 자라온 맨디.

[해이건/맨디 급우 : 이 마을에서 유치원에서부터 고교 3년까지 모두 다녔죠.]

이제는 어엿한 고교생이 돼 학교 여왕 후보에 오른 겁니다.

[테일러 베커/또다른 여왕 후보 : 맨디는 항상 행복해해요. 그녀 주위에 있다가 보면 어느새 동화돼 미소 짓게 되죠.]

 맨디의 반 친구들은 이견 없이 그녀를 학교 여왕 후보에 추천했습니다.

[쉐릴 머치/맨디 머치 어머니 : 학생들이 모두 맨디의 훌륭한 친구가 돼 주었어요. 오늘 같은 날이 있다니 믿기지 않네요.]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맨디의 화장을 돕고 의상도 함께 꾸밉니다.

맨디가 학교 강당에 들어서는 순간 맨디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환호로 맞이합니다.

드디어 2015년의 여왕을 선정하는 순간.

[교장 : 올해의 여왕은 맨디 머치입니다.]

모두 하나 돼 자기 일처럼 기뻐합니다.

맨디에게 이날은 19년 짧은 인생,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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