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 가는 '태권V'…콘텐츠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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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년쯤이면 누구나 흥얼거리던 '로보트 태권브이'가 올해 우리 나이로 딱 40살이 됐습니다. 최근 상설 박물관 개관 같은 복원 움직임은 있지만, 안타깝게도 점점 잊혀 가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로보트 태권브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영화가 처음 나왔던 1976년 1호 태권브이부터, 1984년 모형과 90년 모형까지. 영화가 새로 나올 때마다 조금씩 변신했습니다. 올해엔 상설 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높이 13미터짜리 '마스터 태권브이'가 선보였습니다.

[이세환/서울 잠원동 : 노래는 당연히 다 따라 불렀죠.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태권브이는 첫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관객 28만 명을 모았는데, 오늘날 1천만 명 수준의 열기였습니다.

[김청기/'로보트 태권브이' 감독(3월 인터뷰) : 대한극장이 그 당시 동양에서는 제일 큰 극장이라고 그랬어요. 3천200석인가, 그런데 그 극장이 일주일 동안 계속 매진이야.]

태권브이는 90년까지 7차례 만화영화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3D 영화나, 실사를 기반으로 한 SF 영화로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추진됐지만, 아직 투자가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민병천/브이센터 감독 : (투자자들이) 이제 다들 망설이시는 것이 '옛날의 그 태권브이가 될까?'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 같아요.]

어린이들에게 우주와 과학의 꿈을 심어준 태권브이. 일본의 아톰이나 간담 브이, 미국의 슈퍼맨이나 어벤저스처럼,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콘텐츠로 부활하길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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