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박의혹 삼성 야구선수 2명 홍콩 여행기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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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이 정규시즌이 끝나고 비슷한 시기에 홍콩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원정 도박 혐의로 내사하고 있는 두 선수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두 선수가 비슷한 시기에 홍콩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할 수 없지만 두 선수가 비시즌 중 비슷한 시기에 홍콩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이들 선수가 지난 1월 홍콩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가 같은 비행기를 타지는 않았지만 체류 기간이 겹칠 정도로 홍콩에 간 일정이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홍콩에서 배편 등으로 마카오로 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8월 두 선수가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마카오 카지노의 '정킷방'에서 10억 원 이상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킷방 도박은 조폭이 정킷방을 이용하는 도박꾼들에게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서 국내 계좌로 수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제보자는 조폭이 환치기에 쓴 구체적인 은행 계좌 정보까지 경찰에 제공했으며, 경찰은 법원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이 계좌를 분석 중입니다.

또 두 선수와 조폭 조직원간 전화 통화 내역도 조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는 환치기 계좌 분석이나 통신 추적 등에서 두 선수가 연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제보를 확인하고 있을 뿐,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두 선수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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