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차도에서 대형화물차 안고 업고 달리지 마라"

* 대담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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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어제 오전 서산에서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있었죠. 레미콘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위로 넘어지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이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사고에서 짚어볼 점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임기상 대표님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타까운 사고였어요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안타깝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고 좀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14일 오전이죠. 레미콘 차량. 콘크리트 믹서 차량이라고 하죠. 이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정지선에 있던 경차를 적재물, 내풍이라고 하는데 콘크리트 내풍이 있는 만재가 돼 있죠. 지붕을 덮친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충돌 사고 같은 경우 승용차 에어백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어느 정도 보호가 되지만 이렇게 차량을 위에서 밑으로 즉 천장을 덮쳤을 경우에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바로 사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대형사고. 참사사고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신호 위반인데 신호 위반을 한 콘크리트 믹서 차량을 잠시 소개를 한다면 모든 자동차는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습니다. 승용차 같은 경우는 엔진 같은 거 다 아래에 있지 않습니까. 콘크리트 믹서 차량은 무게 중심이 위에 있어요. 내풍이라고 하는 내용물이라고 쉽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만재가 돼 있으면 무게중심이 위에 있기 때문에 급핸들을 조작했을 경우 무게 중심이 위에 있으니까 떨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이 동영상에도 보면 운전석이 있는 엔진 쪽은 무게 중심을 지키고 있는데 이 무게 중심의 축인 내용물. 콘크리트 믹서는 벌써 넘어졌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기우뚱 하는 거죠.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차를 덮친 것도 콘크리트 믹서 부분 레미콘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운전자가 자기 차의 특성을 너무 잘 알지 않습니까. 무게 중심이 위에 있고 급제동을 하거나 급핸들 조작을 했을 경우 전도 전복을 할 수밖에 없다 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왜 위반했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는 돈 아니겠어요.

이게 골재 공급 횟수에 따라서 돈이 지급이 되는 것이고 또 콘크리트를 받는 측은 공사의 공기가 있고 공사를 진행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사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자그만 음식도 배달 늦어지면 물건 안 받는데 이런 공사에서 골재물이라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늦게 갖고 오면 굳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공사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신호 위반, 법규 위반 이런 것들 생각할 틈조차 없는 다급함 속에서 운전할 수밖에 없다 라고 하는 문제죠. 

▷ 한수진/사회자: 

복잡하고 막히는 도로에서 공기에 맞추려다 보면 무리한 운전을 할 소지가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도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사거리를 지나는 과정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레미콘 차량은 구조적으로 균형 유지 능력이 다른 차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더욱 조심했어야 할 것 같은데요?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우리나라 도로도 어찌 본다면 승용차만 다닐 수는 없는 것이고요. 화물차도 다녀야 하고 건설 기계 차량 이러한 특수 차량도 다녀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정 차로제라는 게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정 차로제요?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네. 예를 들어 4차로다 했을 경우 1차로는 추월 차로, 2차로는 주행 차로, 승용차 주행 차로, 3차로는 소형 화물, 승합 4차로는 대형 화물, 특수 건설 기계 차량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2차로일 경우 2차로 우측 차로가 되는데. 이게 쉽게 얘기해서 이러한 특수 차량들 무게 중심이 승용차 승합차와 다른 차량이 위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주행을 하면서 종행무진을 한다 이 얘기예요.

위험한 차가 조심해야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승용차들이 위험한 차를 피해 다녀야 하느냐 이런 문제에 있어서 도로의 현실을 놓고 볼 때는 승용차 같은 것이 위험한 차량을 피해 다니는 현실이다 보니까 모든 특수차량 운전자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어떻게 본다면 자신의 사업성을 마치기 위해서 졸음운전을 하고 신호위반을 하다 보니까 그 피해는 이 레미콘 차량도 그렇지 않습니까.

승용차의 40대 여성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지만 레미콘 운전자는 그야말로 좀 치료만 받으면 된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정 차로제를 엄격하게 시행을 해서 위험한 특수 차량들은 정해진 차량으로 특수 차량만 대형 화물 차량만, 건설 차량만 다녀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편도 4차선의 경우에 이런 대형 화물 차량의 경우 4차선이 주행 차선이 되는 거죠. 3차선은 추행 차선.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1,2차선은 아예 진입이 불가한 그런 상황인데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이번 사고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이번 사고 같은 경우에는 가장 위험한 것이 우리나라가  2013년 기준에 본다면 신호위반이 55%예요. 그런데 이 레미콘 차량 같은 경우에 신호위반을 했어요. 정지선 차량에 있던 이 차량을 덮친 거 아니겠습니까. 신호위반을 했는데 가장 큰 문제가 뭐였냐.

황색 신호를 이 운전자는 무게 중심이 위에 있는 전도 전복의 위험성이 높은 자동차를 갖고 황색 신호를 정지를 해야 하는데 급가속에 급핸들 조작을 하니까 안 넘어질 수가 없죠. 전도가 안 될 수가 없죠. 그리고 그 피해는 누구냐. 정지선에 서있던 승용차를 덮친 겁니다. 날벼락이죠 어떻게 본다면.

▷ 한수진/사회자: 

그럼요. 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나 혼자만 교통신호 잘 지키고 운전 잘 한다고 해서 안전할 수 없다는 게 이게 걱정인 거잖아요. 무서운 거고. 사실 모든 대형 화물 차량 운전자분들이 다 이렇다는 건 아닌데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일부 대형 화물 차량에 해당되지만 특히 조심해 주십사 하는 말씀에서 저희가 이런 점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일단 지정 차로제만 잘 지켜도 이런 사고를 많이 줄일 수 있는 거죠?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그렇죠. 지금 현재 우리나라 사업용 차량의 사고율이 자가용의 5배까지 높습니다. 심한 경우에 그리고 한 조사 결과에 보면 이런 대형 차량이라든지 대형 화물차가 속도만 줄이고 법규만 지켜도 기본적인 대형 사고를 30% 줄일 수가 있다 라는 조사 결과까지 있고요.

레미콘 차를 특수차로 보는데 전체 사고 건수의 0.2%예요. 사망률은 1.6%나 돼요. 그러니까 사고가 났다 그러면 

▷ 한수진/사회자: 

큰 사고군요. 인명피해가 크다는 말씀이시고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이런 특수 차량을 담당하는 공제조합이라든지 특수 차량 운전자분들이 물론 잘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사망률이 높은 만큼 작은 사고가 사망이다 그리고 큰 사고다 라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자체적으로 물론 공기도 중요하시고 납품 시간도 중요하지만 생명보다 이게 더 중요하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럼요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자체적으로 안전을 지켜주시고 일반 운전자분들도요. 쉽게 표현을 할게요. 이런 화물 차 특수 차량을 안고 업고 가지 마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안고 업고 간다?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앞에 두고 뒤에 두고 가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정차로제가 있는데 4차로가 때에 따라서는 차가 많지 않다보니까 비어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들어가지 마세요.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2차로 주행차로로 다니시고 그리고 앞에 뒤에가 아니라 옆으로도 다니지 마세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서산 레미콘 사고는 옆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가급적이면 레미콘 차량이나  대형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시간대가 지역별로 또 지방마다 있어요. 그건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더 잘 아실 거 아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조심해야 한다 하는 말씀이시죠. 사실 올해만 해도 레미콘 차량 기사를 저희가 여러 번 봤거든요. 8월에도 인천에서 똑같이 레미콘 차량이 택시를 덮쳤었고 지난 7월에도 부산에서 신호대기 차량 그때도 사고 피해가 컸는데 계속 이런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은 지정차로제에 대해서 강조의 말씀 많이 해주셨고요. 그리고 운전하시는 분들 이런 큰 차량 대형화물 차량 운전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제동 능력도 떨어지고 구조적으로도 균형감 떨어지니까 이 점 꼭 유의해서 운전해달라는 말씀 해주셨네요. 어쨌든 나 혼자만 질서 잘 지키고 신호 잘 지킨다고 해서 안전할 수 없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맞습니다. 지정차로제를 승용차나 승합이나 화물이나 특수 건설기계차 분들이 지켜주시고 어차피 함께 가는 도로 아니겠습니까. 서로를 보호하고 신호 위반하지 않는 기본 운전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안전운전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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