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롯데, 슈퍼카 충돌 사고 부담…여론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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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지난주에 롯데호텔 앞에서 택시 한 대가 호텔 앞에 세워져 있던 고급 외제 승용차를 여러 대 들이받았습니다. 이거 얘기만 들어도 아주 아찔하시죠? 배상금이 아주 어마어마하게 나왔을 텐데, 이걸 롯데 호텔 측에서 물어주기로 했답니다. 뭘 잘못했나요? 호텔이.

<기자>

호텔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지난주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저녁 7시에 한참 사람 많을 시간이잖아요. 그런데 택시가 돌진을 한 겁니다.

호텔 앞에 비싼 외제차가 하필, 항상 그렇지만 많아서 화단을 먼저 들이받은 다음에 포르쉐를 들이받고요, 그다음에 또 받았는데 그게 또 포르쉐였어요.

그러고 나서 그랜저까지 함께 받았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75살 택시 기사분인데, 급발진이라고 얘기를 하다가 나중에 CCTV를 보고 나서는 인정을 했어요. "내가 잘못 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사람은 안 다쳤는데, 차가 워낙 비싸잖아요. 저 차들이 한 대당 거의 1억 이상, 거기다가 국산 고급 승용차도 두 대가 받혔기 때문에 잘못하면 개인 돈을, 보험이 안돼서 억대를 물어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여기다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도 받을 수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롯데호텔이 이 돈을 다 자기들이 물어주겠다. 본인들은 관계가 없는 건데, 그런데 이게 왠지 어디선가 본 거 같은 그런 장면입니다.

<앵커>

과거에 신라호텔에서도 비슷한 일이 었었어요.

<기자>

신라호텔에서 택시가 유리문으로 들어갔었을 때 작년인데, 이부진 사장이 전액 내준다고 해서 이슈가 됐었는데, 왠지 그걸 벤치메이킹한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해서 이게 한 1년 전에, 작년쯤에 생겼으면 과연 이렇게 했을까?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앵커>

좋을 일 하고도 욕먹는 분위기라는 건가요?

<기자>

욕먹는다기 보다는 좀 의심을 받는 거죠. 왜냐하면, 롯그룹이 지금 평지풍파를 지금 계속 겪고 있잖아요. 형제간의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지난주에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형이 나와서 "동생을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계열사에서 자르겠다." 벼르고 나선 상황이기도 하고, 여기다가 지금 면세점 재허가 건이 걸려있습니다.

심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어서 뭔가 여론을 좀 좋게 만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택시기사 배상금을 자기들이 "물어내겠다." 이렇게 얘기한 것 아니냐, 잘한 건 잘한 거예요.

택시기사분이 개인이 원해서 그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1억이 넘는 돈을 혼자 자기 돈으로 내려면 아무래도 좀 힘들죠.

해결해 주는 건 좋은 거지만, 내년, 내후년에도 지금 이 어려움을 극복한 이후에도 그럴까, 지금까지 사실은 롯데가 해왔던 것과 약간은 다른 부분이 있으므로 지켜보는 업계에서도 말이 좀 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잘 좀 배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앞에서 사고 났다고 호텔에서 배상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않았다고 뭐라 그럴 수는 없는 거예요. 앞으로 사회적으로 좋은 일 많이 했으면 좋겠고요, 택시 기사분이 참 가슴을 쓰려 내셨겠습니다. 안전운전하시기 바라고요, 소비자들한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제때 안 주고 계속 미루면 딱히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이거 연체료를 물어야 된다면서요?

<기자>

지금까지는 반대로 우리가 보험료 조금만 밀려도 연체료 탁탁 받아 갔었는데 가지들이 줄 돈은 사실 안 주고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들이 꽤 많았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정부가 손을 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연체료 같은 걸 내게 되는, 받는 사람한테 주게 되는 거죠.

예를 들면 인공관절 저분은 수술을 받았는데, 3백만 원이 나왔어요. 그런데 한 넉 달을 돈을 안 주고 끌었단 말이죠.

그래서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카드빚을 내서 3백만 원을 냈기 때문에 이자를 오히려 본인이 물었어야 되는 겁니다. 받아야 될 돈을 못 받았기 때문에. 얘기를 한 번 들어 보시죠.

[이 모 씨/보험금 늑장 지급 피해자 : (보험사) 사람이 왔다 가고 소식이 없어요. 시간만 계속 지나가고… 카드 이자는 계속 내야 되고.]

그런데 보험회사가, 큰 회사가 급할 때 내주고 나중에 심사를 해서 사실은 맞는지 안 맞는지 따지거나 했어야 하는 건데, 넉 달이나 끌었다는 건 사실문제가 있다는 거거든요.

만약에 이런 경우에 돈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는 최고 연 8%까지 연체료를 보험 가입자한테 주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이렇게 한다는데, 연체료 받아갈 때 처럼 제대로 의무를 다 하는지 지켜봐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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