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이 게시물이 화제입니다. 페이스북의 댓글 등 글쓰기 공간에 @[생년월일 마지막 세 자리:0]라는 식의 암호를 입력하면 이상하게도 영어 이름이 입력됩니다. 예컨대 이런 식입니다. 이 게시물의 댓글을 살펴보니 무려 37만 명이 시도해봤습니다. 그런데 실패했다는 사람도 문득 보입니다.
(오 기자) 헐! 내 생년월일에 해당하는 영어 이름이 있었어?
(해 리포터) 근데… 내가 해보니까 안 되던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대체 무슨 원리로 정해지는 거야? 컴퓨터 코드 전문가님 도와주세요!
[컴퓨터 코드 전문가
"@는 사람을 소환할 때 쓰는 페이스북 기능이고 대괄호([, ]) 등 기호는 페이스북 개발자가 설정한 코드로 보이고요. 숫자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고유 번호로 보입니다."]
실제로 001부터 100까지 직접 입력해보니 페이스북 사용자들로 추정되는 이름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네 번째에 마크 주커버그가 나온 겁니다.
(해 리포터) 전문가님! 마크 주커버그가 나왔어요!
[컴퓨터 코드 전문가
"숫자는 페이스북에 가입한 순서로 보입니다. 이름이 아니라 0이라고 나온 경우는 페이스북을 탈퇴한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해 리포터) 그럼 이 암호를 토대로 페이스북의 가입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겠네요!
마크 주커버그에 이은 다섯 번째 가입자는 페이스북 공동 창시자 크리스 휴즈 (Chris Hughes)! 휴즈는 마크 주커버그의 룸메이트였습니다. 주커버그의 아이디어에 공감한 그는 2004년 페이스북 창업에 손을 보탰습니다. 여섯 번째 가입자는 더스틴 모스코비츠 (Dustin Moskovitz)!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페이스북 공동 창시자입니다.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다가 지금은 소프트웨어 회사 아사나를 이끌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가입자는 아리 하시트 (Arie Hasit)! 유대인 청년 운동을 하는 인물로 비영리 활동 확산을 위해 페이스북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일반 사용자들 중 페이스북에 첫 번째로 가입한 셈입니다. 실제로 버즈피드 (Buzzfeed)에서2013년에 페이스북 창시 9주년을 맞아 밝힌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가입한 25명’과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스브스뉴스는 몇 번째로 가입했을까요? 컴퓨터 코드 전문가와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의 html 소스를 분석해 고유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스브스뉴스의 고유 번호는 1039675682714205입니다. @[1039675682714205:0]를 입력해보니 스브스뉴스가 나옵니다.
(해 리포터) 고유 번호가 조 단위? 너무 긴 것 같아요…
[컴퓨터 코드 전문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페이스북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사용자들의 고유 번호 부여 방법이 바뀐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페이스북의 역사에 어떻게 기록돼 있나요? 여러분도 한 번 확인해보세요! @[숫자 세 자리:0]의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궁금증이 생겼다면 언제든지 스브스뉴스에 물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