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신용등급, 공과금만 잘 내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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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김범주 기자와 다시 함께합니다. 김 기자 푹 쉬고 오셨나요? 먼저 은행에서 돈 빌리고 할 때 신용등급이 참 중요한데,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좀 좋은 쪽으로 바꾸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 쓸 때 신용등급이 좋으면 이자율이 3~4% 정도 되는데, 안 좋으면 7~8%로 두 배까지 올라갑니다.

100만 원 빌리면 한 5만 원씩은 이자를 더 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결국은 돈이에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주로 부정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안 좋은 정보를 가지고 평가를 해왔던 걸 이번에 당국이 조금 손을 보기로 한 겁니다.

<앵커>

그럼 부정적인 건 연체했거나 빚이 있거나 이런 건가요?

<기자>

그렇죠. 빚을 어디서 얼마나 냈냐, 이걸 과연 잘 갚고 있냐, 이 부분을 주로 봐 왔었는데, 이유가 뭐냐면 신용등급이라는 것 자체가 "이거 돈 빌려줬다가 혹시 떼이지는 않을까? 이거 돈 빌려줘도 괜찮은 사람인가?" 여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뭐였냐면, 오히려 자기 돈 가지고 잘 알뜰살뜰하게 생활해온 분들은 신용등급이 낮아요. 빚을 갚은 기록이 없으니까, 빚을 오히려 낸 사람들,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사람이 안 쓰는 사람보다 신용등급이 더 높습니다. 모순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당국이 내놓은 안은 평소에 착실하게 산 것도 신용등급에 일부분 평가를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기존에 것을 기준으로 하고요, 추가로 공과금 있잖아요.

통신요금, 수도, 전기, 가스비 이런 거 꼬박꼬박 잘 내도 "신용 괜찮으시네요."하고 평가를 해주자는 거고,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이런 것도 해당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거 지금까지 "내 것 반영이 안 됐어?"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안 돼 왔어요. 이걸 좀 이용하면 특히 좋은 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저도 잘 몰랐었는데, 그러면 어떤 분들한테 혜택이 많이 돌아갈까요?

<기자>

이게 당연히 그동안에 빚을 안 냈던 사람들, 특히나 학교 졸업하고 이제 갓 사회에 나오신 분들, 이런 분들은 빚을 낸 경우가 없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그렇게 좋지가 않은데, 이 제도를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신용정보회사가 알아서 신용을 올려주는 건 아니고요, 내년 초부터 시작이 되는데 직접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두 군데 있습니다. 들어가서 "나 이렇게 잘 돈 내고 있으니까 이걸 좀 반영해주세요." 이렇게 직접 신청을 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반년 이상 잘 내면 그때부터 가산점이 붙고요, 최고 3년까지 잘 돈을 내면 등급이 한 두세 등급도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왜 집에 인터넷 신청하거나 수도, 전기, 이런 거 이름을 보통은 가구주 이름으로 하시는데, 이런 것도 이제 신경을 쓰셔서, 예를 들면 이번에 회사에 입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꿔 준다거나, 이러면 신용을 좀 올려줄 수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관리는 방금 말씀드린 대로 돈이 되기 때문에 한번 잘 따져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라도 잘 관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끝으로 중국에서 다다음 달부터 새로운 지폐를 찍어내기로 했는데, 중국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가짜 돈이 돌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요?

<기자>

여행가실 분들이나, 특히 자영업자 하시는 분들한테 이게 해당이 되는데, 왜냐하면 중국 사람이 와서 중국 돈 보여주면서 "이걸로 물건 살 수 있어요?" 이렇게 얘기할 때 굉장히 조심하셔야 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두 달 뒤부터 중국에서 위조가 어렵게 만든 새 지폐가 나오는데, 그래서 위조지폐 만드는 범인들이 그동안 만들어놨던 걸 그 전에 쫙 풀 거다.

특히 다음 주, 다다음 주 국경절이라고 그래서 중국 굉장히 큰 연휴여서 관광객이 많이 올 텐데, 이때 섞여들어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전문가들 이야기는 중국 위폐가 생각보다 위조 수준이 높지 않아서 누구나 가려낼 수 있다는 거예요. 가장 큰 차이는 진짜는 저 100이라는 지금 보이는 숫자가 반짝반짝 빛을 받으면 빛나는 데, 위조화폐는 흐리멍덩합니다. 안 바뀌어요, 색이.

그리고 우리 1만 원짜리도 불에 비춰보면 세종대왕님 얼굴 옆에 나오거든요. 100위안도 원래 마오쩌둥 얼굴이 나와야 되는데, 위폐는 불도 안 비쳤는데 먼저 얼굴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 굉장히 조악해요. 잘 봐두시고요. 그리고 일부러라도 돈을 받은 다음에 비춰도 보고 그러면 상대방들도 의식을 해서 이런 거 잘 안 한다고 그러니까 여튼 당분간은 중국 돈 보시게 되면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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