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 선수가 홈 데뷔전에서 2골을 몰아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밝게 빛났다며 '손 샤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하성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습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운동장을 누볐습니다.
1대 0으로 끌려가던 전반 28분, 코너킥 기회에서 골키퍼가 머뭇거린 틈을 놓치지 않고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2분 뒤 역전 골까지 터뜨렸습니다.
동료 알리에게 패스를 찔러 주고 다시 받아 오른발 슛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현지 중계 캐스터 : 2분 사이에 2골을 만들어냅니다. 힘과 기술, 볼 소유 능력, 모든 것을 보여주네요.]
후반 23분에 케인과 교체된 손흥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걸어나왔고, 홈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라멜라의 골을 보태 3대 1로 이겼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우리가 이겨서 기쁘고 홈 데뷔전에서 2골을 넣어 정말 기분 좋습니다.]
지난 일요일 선덜랜드전 때 "조용한 데뷔전"이었다고 평가했던 현지 언론들도 이번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팀의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한식을 대접하는 영상이 구단 SNS에 공개 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도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러시아의 크라스노다르를 상대로 동점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결승골까지 터뜨려 역전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