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으로 산 찾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말벌 조심하셔야 되겠습니다. 오늘(12일)도 말벌에 쏘인 60대 등산객이 숨졌고, 초등학생들이 무더기로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누워 있는 한 남성에게 연신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오전 10시 반쯤 62살 정 모 씨가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에서 쏘인 뒤 의식을 잃은 겁니다.
[소방대원 :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니고요, 두 명이 (등산) 가셨는데 벌에 쏘여서 안 좋은 상태라고 (신고를 했어요).]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심정지 상태였던 정 씨는 소방헬기에 실려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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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쯤엔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도보여행을 하던 초등학생 10명과 인솔교사 5명 등 모두 15명이 말벌에 쏘였습니다.
[소방대원 : 행사로 1천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갑자기 지나다니니까 벌들이 공격한 것 같아요.]
벌에 쏘인 이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말벌은 8월 초순부터 9월까지 식욕이 왕성해져 공격성도 강해집니다.
[정년기/벌 전문 수의사 : (벌을 만났을 때는) 손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고 몸을 낮추면서 현장을 피하셔야 합니다.]
산행에 나설 땐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화장품이나 향수, 원색의 옷차림을 피하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말벌 퇴치 스프레이를 준비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제거하고 차가운 병으로 눌러 벌독 확산을 지연시키면서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경기 포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