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지난주에 이어 오늘(9일) 다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과 관련된 회사에 특혜를 준 의혹과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 과정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오늘 다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협력업체인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준 경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티엠테크는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입니다.
검찰은 이미 복수의 포스코 고위 임원들을 조사해,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티엠테크와의 계약은 이 전 의원의 뜻이라는 말을 전해왔고, 이를 그룹 회장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특혜가 정 전 회장이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의 전임자였던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은 최근 검찰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박영준 전 차관이 찾아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과 다음 회장으로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을 추천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차관의 소환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