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파문' 프로농구 "초심으로 새 출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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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스포츠 도박 파문에 휩싸인 프로농구가 토요일 개막을 앞두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7개월 대장정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새 시즌에 대한 설렘보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말했습니다.

[추일승/오리온스 감독 : 이번 기회에 잘못된 것은 말끔하게 털어버리고….]

[문경은/SK 감독 : 팬들을 위한 그리고 승리를 위한 경기를 하면 자동적으로 팬이 돌아올 것 같고요.]

그러면서 화끈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천적팀에 대한 설욕을 별렀고,

[이상민/삼성 감독 : 옆에 계신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을 제가 코치 생활 처음 하면서부터 아직 한 번도 못 이겼거든요. 일단 연패를 끊고 싶고….]

여유 있게 받아쳤습니다.

[유재학/모비스 감독 : 삼성 이상민 감독이 (우리 팀) 모비스를 한 번 꺾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에 너무 많이 이겨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요. 파이팅!]

선수들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투혼을 다짐했습니다.

[주희정/39세, 삼성 가드 : (선수로는 환갑인데) 올 시즌 끝나고 정말 환갑 잔치 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부분 감독이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팀 오리온스를 우승후보로 예상했고, 단신 용병인 오리온스 조 잭슨과 KCC 에밋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질 것을 다짐한 프로농구는 오는 토요일 20번째 시즌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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