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실무접촉 마라톤협상…시기 놓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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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어제(7일) 오전 판문점에서 시작됐는데, 14시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상봉 시기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지만, 자정을 넘긴 지금까지도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북은 어제 오전 회의에서 추석을 계기로 한 상봉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한 뒤, 오후부터 수석대표 접촉 등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장소로는 금강산이 유력하며, 상봉 규모는 남북측 각각 100명씩이 만나는 기존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상봉 시기와 관련해선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 이전에 상봉행사를 열자는 우리측과 노동당 창건일 이후에 상봉행사를 갖자는 북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봉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그 이전에 상봉행사를 갖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남북 양측은 또 이번 추석계기 상봉 외에도 이산상봉 정례화 등과 관련한 다른 쟁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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