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해군 함정이 다음달 열리는 일본의 관함식, 다시말해 바다 열병식에 13년 만에 참석합니다. 한·일 두나라 간 군사교류가 재개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해상 자위대는 다음 달 18일 가나가와 현 사가미 만에서 대규모 국제 관함식을 개최합니다. 일본의 28번째 관함식인 이번 행사에 해상 자위대는 일본 최대 함정인 헬기 항모 이즈모를 선보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일본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 한 척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형 구축함인 4천500톤급 대조영함이 참가하게 된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3천200톤급인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한 이래 13년 만입니다. 지난 5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우리 해군의 참가 방침에 합의했고 이번에 대조영함의 참가가 최종 확정된 겁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 한·미·일 함정이 한데 모여 동맹을 과시하는 이번 관함식을 통해, 북한 압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안보 문제는 북한 위협이 있기 때문에 (한일 군사교류는) 그것에 대비해서 기본적인 협력 수준으로 합니다.]
하지만, 한·일 과거사 문제로 국내 반일 감정이 큰 상황에서 민감한 사안인 군사교류부터 물꼬를 트는 게 맞는지, 우리 해군이 아베 총리의 사열을 받고 함상 훈시를 듣는 게 적절한지 논란도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