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검색" 美 공항서 한국인 성추행…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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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의 공항에서 보안 검색 직원이 한국 여대생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직원은 즉각 해고됐고 경찰에 체포돼 기소가 됐지만, 대체 공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여대생 21살 A양은 지난달 25일 친구를 만나러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내렸습니다.

공항 검색대 직원은 무기 소지가 의심되니 검색을 해야 한다며 A양을 남자 화장실로 데려갔습니다.

40살의 오쿠엔도라는 이 남성은 공항 보안을 책임지는 미국 TSA, 연방교통안전청 소속이었습니다.

A양은 '검색을 하려면 여성 직원이 해야한다'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오쿠엔도는, A양에게 팔을 들라고 한 뒤 상하의를 들추며 성추행을 했습니다.

A양과 목격자들의 신고로 이틀 뒤 체포된 오쿠엔도는 감금과 성추행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TSA는 긴급 성명을 내고 오쿠엔도를 즉시 해고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여성 승객 : 공항 이용하기가 무섭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신뢰할 수가 있겠어요?]

공항 검색은 지정된 구역을 벗어날 수 없고 남성 직원은 여성 승객을 검색할 수 없도록 돼있습니다.

최근 미국 공항에서 특히 한국 유학생과 여성 여행객들에게 불필요한 검색과 신원 증명을 요구하며 횡포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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