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친구'…서민의 애환,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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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보던 날, 난 네가 너무 싫었어.

아니, 이곳에 올 수 밖에 없는 내 상황이 너무 싫었어.

분명 난 힘들거고, 무엇보다 외로울 거거든.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았던 걸까. 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줬어.

비 오던 날,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나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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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날도 기억난다. 시험에 떨어지고 슬퍼하던 날, 

너는 우는 내 옆에서 괜찮다고 위로해줬었지.

여의도 불꽃축제가 열리던 날,

차마 가지는 못하고 네 위에서 하늘의 불꽃을 바라보며 

“잘하자”는 코끝 찡한 다짐을 했었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수험생 생활이 드디어 끝나고,

합격문자를 받고 환호성 지르던 나를 너는 두둥실 업어주었지. 

내 20대의 한 페이지를 함께한 너인데 이렇게 보내려니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가 없다.

친구야, 안녕~

1980년 신설 후 현재까지, 노량진의 역사와 함께 한 <노량진 보도육교>

노량진의 상징인 이 다리가 올해 10월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철거의 이유는 바로 안전 때문입니다. 그동안 전동차로 인한 진동과 흔들거림으로 안전성을 두고 꾸준히 문제 제기가 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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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애인과 노인들의 이용이 어렵고 안전과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로 2013년 정밀점검 용역 결과에서 C 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게다가 시설이 많이 낡은 탓에 시설 노후와 유지관리비로만 매년 1천만 원 이상이 쓰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육교가 철거된 자리에는 횡단보도와 지하철 환승 통로가 대신한다고 합니다.

사람을 위한 시설이니만큼 더 안전한 것이 있다면 대체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수험생들과 주민들, 수산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추억과 애환이 서린 상징적인 공간이 추억으로 사라진다니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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