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용차와 대형가전에 붙는 개별 소비세가 오늘(27일)부터 내렸습니다. 인하된 첫날 승용차와 가전매장엔 문의가 잇따랐는데 실제 소비가 살아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영업점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값이 얼마로 떨어졌는지 문의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영업점을 직접 찾아온 손님도 평소보다 20% 정도 늘었습니다.
[박상우/소비자 : 사회 초년생으로 일을 하는 입장인데 이런 법이 생겨서 차를 사는데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이 인하되기 직전에 차를 산 일부 고객들로부터 소급 적용해달라는 항의성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개별소비세 조정에 따른 가격 인하는 차량 출고 시점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미 계약을 한 고객들도 차를 아직 받지 않았다면 가격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창훈/자동차 영업점 직원 : 특히 그 전에 구입하셨던 고객분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본인들도 해당되는지 그거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가전 매장도 손님이 약간 늘었지만, 자동차 영업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은 가정보다는 업소에서 주로 쓰는 대용량 제품만 가격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손님들의 관심은 대형 TV 쪽으로 몰렸습니다.
[안지훈/가전매장 직원 : 실질적으로 저희 매장서 해당하는 품목인 65인치급 이상 TV에 대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값이 떨어진 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반짝 효과를 넘어서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