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국제유가는 뚝…휘발유가 상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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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름값 국제유가는 떨어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안 떨어지나 하는 얘기들 많이 전해드렸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많이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그러니까요. 전 세계 원유 중에 3분의 1을 중국이 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 경제가 요새 별로 안 좋다 그러니까 국제유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쪽에서 나오는 원유 같은 경우는 작년 말에 배럴당 한 100달러 하던 게 지금 40달러까지 떨어졌고, 심지어 15달러까지 간다. 6분의 1까지 내려간다는 얘기인데, 이게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우리가 쓰는 건 미국 쪽 건 아니고, 중동에 두바이유라는 걸 쓰는데, 이것도 미국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떨어지긴 마찬가지예요.

5월 초에 배럴당 65달러 하던 게 지금 46달러, 30%가 떨어졌는데 휘발윳값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천516원 하던 게 지금은 1천543원, 월초에 제가 두어 번, 이 코너에서 월말이나 다음 달 초 되면 휘발윳값 내려갈 테니까 좀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양치기 소년이 된 거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앵커>

그 욕을 지금 김범주 기자가 먹게 생겼는데요, 뭐가 문제여서 적용이 안 되는 건지, 떨어질 수도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기자>

가장 먼저 그 말씀 드릴 때 생각을 안 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환율이에요. 중국 경제가 안 좋아서 기름값도 떨어졌지만, 환율도 좀 엉망이 돼서 5월 초에 달러당 1천70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 여행도 많이 가시지만, 1천200원까지 올라서 그만큼 원유 수입해오는 가격이 한 10% 이상 올라서 휘발윳값이 안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원유를 받아다가 휘발유 만들고 하는 2, 3주 정도 간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영이 늦는 것도 있는데 폭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하락세는 그대로 갈 거라서 지금 7주째 계속 떨어지고 있거든요. 제가 완전히 양치기 소년은 아닙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좀 안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름값은 계속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고요. 증시는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 증시가 간밤에 오르나 싶었는데, 다시 또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제가 어젯(25일)밤에 잘 때까진 좋았어요. 잠을 자지 말 것 그랬나 봐요. 중국이 이자율을 내려서 유럽 증시는 많이 올랐어요.

한 4%, 5%씩 올랐는데 뉴욕 증시가 막판에 떨어져서, 그러면서 지난 보름 사이에 세계 주식시장에서 사라진 돈이 얼마냐면, 우리나라 돈으로 9천500조 원입니다. 억 원이 아니고요.

<앵커>

어마어마한데요, 이건 뭐, 어느 정도라고 생각해보면 될까요?

<기자>

우리나라 1년 예산이 350조 원이니까요. 30년 치 쓸 돈이 보람 만에 사라졌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름 전에 중국이 환율을 만지작하면서 시작이 돼서 우리나라가 12%, 중국은 4분의 1까지 해서 전 세계가 이렇게 한 10% 넘게 주식시장이 빠져서 그런데, 어제 중국 정부가 저녁쯤에 "기준 금리 내렸다. 돈을 풀겠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어서 유럽은 올랐었는데, 뉴욕 쪽에서는 조금 시큰둥했어요.

왜냐하면, 중국 정부가 돈 푼다고 중국 경제 성장세가 돌아오겠냐, 이런 생각들이 퍼지면서 결국은 주식이 떨어진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그제도 말씀드렸지만, 한동안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아서 오늘 우리 주식시장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계속 얘기를 해도 이 정도 떨어졌으면 많은 분들이 "다시 오르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하거든요. 그러면 그냥 손가락 빨고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야 되나요? 해볼 만한 재테크 수단이 있을까요?

<기자>

당장 펀드 드시는 건 자제하실 필요가 있고요, 한 가지 팁은 드릴게, 연초에 소득공제 같은 거 하기 위해서 연금저축 같은 이런 것 듭니다.

그런 것 중에 펀드 같은 것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복잡한 거 싫다." 이래서 매달 20만 원, 30만 원씩 자동이체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본인이 원할 때 부으면 되는 거거든요.

이럴 때 부으시면 돼요. 잊고 계시다가 1년에 한 번씩만 돈을 부으면 되는 거니까 한동안 저희 같은 기자들이 나와서 "증시가 폭락했어요. 문제예요." 이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넣을 때가 됐나 보다." 해서 그때 몇십만 원씩 넣으시면 돼요.

세금도 돌려받으려면 올해 꼭 부어야 되는 돈이 300만 원, 400만 원 이렇게 있는데, 가장 쌀 때 부어 놓는 게 좋으니까, 나중에 오르면 그만큼 수익도 보고 세금도 돌려받으니까 이럴 때 오히려 역발상으로 이런 연금저축, 연금펀드 같은데는 투자를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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