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인 원정출산 비판했다가…'도마 위' 젭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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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소수민족 비판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앵커 베이비란 말로 아시아 인들의 원정 출산을 비판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후보가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범죄자와 강간범으로 비하한 데 이어 이번엔 젭 부시 후보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시 후보는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중남미인들보다 아시아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젭 부시/공화당 경선후보 : 미국에 와서 아이를 낳아 혜택을 얻으려는 조직적인 노력은 (중남미인들보다) 아시아인들과 더 관련 있습니다.]

부시 후보는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앵커 베이비'란 단어를 쓰며 아시안 인들의 원정출산을 비난했습니다.

앵커 베이비는 바다에 닻을 내리듯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시민권을 얻게 해 부모의 정착을 돕는다는 뜻의 용어입니다.

미 언론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비난 여론을 전하고 있고 트럼프 후보는 아시아인들이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거들었습니다.

민주당 혼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민자들에 대한 모욕이며 미국 민주주의 근본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공화당 내 경쟁이 심해지면서 보수 백인 표를 잡기 위해 소수 민족을 비판하는 일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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