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거대 산 깎아 길 만들어…죽은 아내 위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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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에 고원 지역에 있는 겔라우르라는 마을에는 험준한 바위 사이로 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그냥 흔한 길이 아니라 그 마을 사람들에겐 아주 소중한 길입니다. 이 길이 있기 전에는 이웃 마을까지 70km를 걸어가야 했지만, 바위를 깎아 만든 이 길이 생기면서 거리는 1km 남짓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한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망치와 정으로  길을 만들었고 시간은 무려 22년이 걸렸습니다. 그 한 사람은 농부 다쉬라트 만지히입니다.

만지히가 이렇게 산 길을 만들게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1959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파군니 데비 때문입니다. 가난했지만,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 아내는 여느 때처럼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정성스럽게 싼 도시락을 가져다 주던 중 넘어져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아내는 병원에 가지 못 했습니다. 병원이 있는 이웃 마을 사이에 가로막힌 거대한 산 때문에 갈 수 없었던 겁니다.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병원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허망하게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 보낸 만지히는 슬픔에 잠겨있는 대신 길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길을 뚫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비웃었어요. 제게 도움을 준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계획을 비웃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망치와 정만을 가지고 밤낮으로 산에 쌓인 바위를 깎고 또 깎았습니다. 총 길이 약 110m, 길을 에워싸는 언덕의 높이는 9m로 이를 완성하는 데 22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만지히가 만든 길 덕분에 병원이 있는 마을과의 거리가 1/3로 확 줄었습니다. 한 남자의 헌신 덕분에 마을 사람들이 병원과 가까워 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만지히는 200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연은 다큐와 영화로 제작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 다쉬라트 만지히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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