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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이란 대사관 재개…각국 '이란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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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의 영국 대사관 점거하면서 양국 관계는 단절됐습니다.

이후 4년 동안 폐쇄됐던 영국 대사관이 지난 일요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테헤란엔 다시 영국 국기가 게양됐습니다.

[필립 해먼드/영국 외무장관 : 양국 대사관 재개는 매우 많은 쟁점을 논의할 실질적이고 중요한 채널이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같은 날 런던엔 이란 대사관이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앙숙과 다름없던 양국은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습니다.

[모하마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양국은 상호존중과 건설적인 교류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협력관계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 해제는 빨라야 내년 초에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원의 보고이자 인구 8천만 명의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이미 불붙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은 앞다퉈 장관급 인사를 파견해 물밑접촉에 나섰습니다.

스위스는 일찌감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독자적으로 풀어버렸습니다.

일본은 보름 전 경제 부대신이 이끄는 대규모 사절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의 원유 확보를 위한 포석을 깔았습니다.

제재 기간에도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온 중국은 원자력 발전소 수주라는 과실을 벌써 따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주말 유일호 국토부 장관이 이끄는 시장 개척단이 이란을 방문해 시장공략에 나섰습니다.

[송웅엽/주이란 대사 : 개별 기업단위로 책임있는 인사가 이란관계자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왔고 좋은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란 발 중동 붐은 동반 경기 침체로 흔들리는 세계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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